회사들어간지 1년 지났을 시점 나에게 온 행운은 '보너스'였다. 당시 브라운관의 판매호조로 초과이익분배금 50%를 받았다. 입사첫해 신입사원때 받았으니 사실 별 기여를 못하고 받은거라 처음에 약간 미안-_-하긴 했지만...(그 이후 3년간 보너스는 없었다.ㅠㅠ)
여튼 한번에 일시불로 받는 금액으론 최대금액이었다.(세금빼고 천백만원 정도 였던걸로 기억한다. 간신히 마이너스통장의 부호를 바꿀 무렵 받아서 통장잔고의 앞자리가 바뀌었으니 기분이 참 좋았던...그 기분이 아직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다 *^^*)

이 돈으로 할 수 있는것은 참 많았다. 자동차를 살 수도 있었고, 여행을 갈 수도 있었고, DSLR 카메라를 살 수 도 있었다.
하지만 고작 1년 지났다고 목표가 흔들릴 수는 없었다. 이제 간신히 마이너스 벗어났는데 조금 생겼다고 다 써버리면 별 의미가 없을것 같았다..그래도 보너스를 받고 부모님을 외면-_-할 수는 없어서 약간의 용돈을 드리고 친구들에게 밥 한번 사고, 전부 투자자산으로 직행시켰다.
(지금 생각하면 그 때 주식을 사두고 그냥 묻어놨어야 했다. 괜히 사고팔고 한다고 하다가 수수료와 세금만 날려먹었으니.)


중요한 점은,
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돈이 생길 경우가 있을 것이다. (경험적으론 뜻하지 않게 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지만-_-)
그럴 경우 돈 생겼다~ 라고 그동안 미뤄왔던 소비를 해버리면 곤란하다.
마시멜로 한개 먹을 것을 참고 참고 참고 참아서 10개를 만들었다고 해서 10개를 다 먹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나?
마시멜로가 저절로 생기는 기계를 만드는것이 중요하다.
(황금거위에게 먹이를 준다고 생각하자는 것이 보도 셰퍼의 얘기다)


안정적으로 약간의 황금을 낳는 거위도 있을 것이고 - 은행의 예금. 1금융권보다는 2금융권이 낫다. 5천만원 이상만 아니라면,
내놓는 황금의 크기는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좀 더 큰 황금을 내놓는 거위도 있을 것이고 - 배당률이 높은 주식을 산다. 
아직은 비싸지만 일년에 12번 황금을 낳는 거위도 있을 것이다 - 월세가 나오는 부동산의 매입.

난 일단 1번을 택했다. 예비자금이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은 예금으로. 하지만 계좌는 바꾸었다.
급여통장에 계속 들어있어봤자 늘어나는것도 없고...당시엔 CMA 가 유행하지 않았던 때. MMF 가 지금의 CMA 자리에 있어서
그것을 보유함으로써 이자가 매일 늘어나는 즐거움(?)도 누릴 수 있었다.


누구나 황금을 낳는 거위는 가지고 있다.(요새 직장인은 이자가 생기는 CMA 계좌는 갖고 있을거라 본다)
문제는 얼마나 그 거위의 배를 가르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하느냐라는 것이다. 그러기 위해서 좋은 방법중에 하나는 부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거위의 먹이를 주고 배를 영원히 가르지 않는 것이다. 이 '부담되지 않는 금액'을 정하기는 참 어렵다. 배당받자고 주식을 많이 샀는데 주가가 확 올라버리면 배당이 아닌 시세차익을 실현하고 싶어지니까...

하나의 팁을 말하자면 일단은 가장 작은 금액을 택해서 배당을 가장 최근에 줄 예정(?)인 주식을 산 후 배당통지서를 받아보길 권한다. 내가 일부나마 기업의 주인(?)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'이자'가 아닌 '배당'을 받음으로서 조금 다른 세계에 들어온 느낌을 받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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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파이프라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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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BlogIcon 라이너스™ 2009/07/20 15:53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음... 오늘도 좋은글 잘봤습니다.^^
    저도 조금씩 이런쪽으로 눈을 돌려봐야할터인데
    예전에 펀드하다가 말아먹고 나서는 영 두렵네요.ㅎㅎ
    잘보고갑니다. 행복한 한주되세요^^

  2. 지국이 2009/07/21 18:44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잼있게 읽었습니다~ 뜻하지 않은 돈... ㅠ_ㅠ 저도 함 받아보고 싶군요 ㅎㅎ